설국기차, 여정과 계급도, 설국의 바깥
'설국열차'는 계급과 통제로 굳게 닫힌 열차 안에서 인간다움을 되찾기 위한 피의 여정을 따라가며, 결국 진짜 변화는 시스템의 안이 아닌 바깥을 향한 용기에서 시작된다는 깊은 메시지를 전한다. 눈 덮인 세상 위에 새겨진 첫 발자국은 생존을 넘어선 선택의 선언이었고, 그 걸음은 차가운 질서 속에서도 끝내 따뜻한 삶을 꿈꾸는 인간의 얼굴을 보여준다.1. 피로 만든 길, 인간으로 가는 여정영화 '설국열차'는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막연히 그려졌을 법한 디스토피아가, 너무나 현실적인 숨결로 스크린 위에 그려진 작품이었다. 세상이 얼어붙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간들이 타고 있는 단 하나의 열차, 설국열차. 그 긴 열차의 맨 끝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단지 앞칸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넘어, 인간이 가진 본능과 제도, 갈등과 ..
2025.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