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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라랜드, 이야기 흐름과 연출기법 및 제작 에피소드

by obzen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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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속 인물 및 이야기 흐름

(1) 영화속 인물 소개

미아 돌란 (Mia Dolan)

–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젊은 여성으로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커피숍에서 일하며 오디션을 준비한다.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낙천적인 성격을 지녔지만 반복되는 실패와 현실의 벽 앞에서 자존감이 흔들리기도 한다. 세바스찬과의 만남을 통해 예술적 영감을 얻고 스스로의 이야기를 담은 1인극을 기획하며 배우로서 성장한다. 꿈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 자신의 길을 선택한다.

 

세바스찬 와일더 (Sebastian Wilder)

– 재즈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지닌 피아니스트.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전통 재즈를 지키려는 고집이 강하다. 처음에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해 직장을 잃기도 하지만 이후 상업적인 밴드 활동을 수락하며 타협한다. 미아와의 관계를 통해 예술과 인생에 대한 태도가 변화하고 그녀의 재능을 인정하고 응원하며 스스로의 꿈도 실현시켜 나간다. 감정은 풍부하나 표현에 서툰 면모가 있다.

 

키스 (Keith)

– 세바스찬의 대학 시절 친구이자 현재 활동 중인 퓨전 재즈 밴드의 리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마인드를 가진 인물로 세바스찬에게 전통 재즈만 고집하지 말고 트렌드에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의 제안을 통해 세바스찬은 밴드에 합류하게 되며 이는 음악가로서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유발하는 계기가 된다. 세바스찬과는 음악적 철학 면에서 대조적이다.

 

로라 (Laura)

– 세바스찬의 누나로, 극 중 출연 분량은 적으나 초기 장면에서 등장해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세바스찬의 비현실적인 꿈을 걱정하면서도 형제로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한다. 그녀의 등장은 세바스찬의 인간적 배경을 보여주는 장치로 작용하며, 주인공이 처한 현실의 무게를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그렉 (Greg)

– 미아가 세바스찬을 만나기 전 교제하던 남성.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상식적인 인물이지만 예술적 열정이나 감성적 교감은 부족하다. 그와의 식사 장면은 미아가 자신의 진정한 감정과 꿈을 자각하게 되는 계기로 작용한다. 극 중 갈등이나 갈라짐을 유도하기보다는 주인공의 내면을 드러내는 장치로 활용된다.

(2) 이야기 흐름

영화는 로스앤젤레스의 고속도로 위에서 시작된다. 도로위 매력적인 연출로 시선을 압도하며 영화는 시작된다.  교통 체증 속, 각자의 차량에 앉아 있는 인물들 사이로 주인공 미아와 세바스찬이 처음 스쳐 지나간다. 

미아 돌란은 배우를 꿈꾸는 청년으로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내의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수많은 오디션에 도전하지만 번번이 탈락한다. 그녀는 반복되는 거절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한편 세바스찬 와일더는 전통 재즈를 고수하는 피아니스트로, 재즈 클럽을 직접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크리스마스 시즌, 식당에서 배경음악을 연주하던 그는 상사의 요구를 어기고 즉흥 연주를 하다 해고된다. 이 장면에서 미아는 세바스찬의 연주에 이끌리게 된다.

두 사람은 우연한 만남을 몇 차례 반복하며 가까워진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예술적 꿈을 공유하며 연인으로 발전한다. 세바스찬은 미아가 배우로서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도록 격려하고 미아는 세바스찬이 생계를 위해 타협하지 않도록 지지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갈등이 발생한다. 세바스찬은 미아와의 미래를 위해 상업적 성공이 보장된 퓨전 재즈 밴드에 가입하게 되고 이는 그가 지향하던 예술적 가치와 점점 멀어지는 선택이었다. 반면 미아는 연극 무대를 준비하지만 관객과 평단의 무관심 속에서 자존감에 큰 상처를 입는다. 둘 사이의 거리감은 점점 벌어진다.

결국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기로 결정하고 이별하게 된다. 미아는 파리에서 배우로 성공하게 되고 세바스찬은 자신만의 재즈 클럽을 연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우연히 세바스찬의 클럽에 들르게 된 미아는 그의 연주를 들으며 둘이 함께 꿈을 이뤘더라면 어땠을지 상상한다. 짧은 시선 교환 후 서로의 행복을 기원하며 조용히 각자의 길로 돌아선다.

 

2. 시각적 효과의 화려한 연출 기법

(1) 원테이크(One-take) 기법의 활용

오프닝 장면을 비롯해 다수의 장면에서 롱테이크 촬영이 사용되었다. 특히 고속도로 댄스 장면은 컷 없이 촬영된 것처럼 보이도록 편집되어 무대 위 공연처럼 역동성과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2) 강렬한 색채 대비와 색상의 상징성

의상, 조명, 배경에 원색 계열을 중심으로 한 색채 구성이 활용되었다. 예를 들어, 미아와 친구들의 파티 장면에서는 의상의 색을 명확히 구분해 캐릭터성을 시각적으로 부각시키며 꿈과 환상을 강조할 때는 따뜻하고 포화된 색감이 적용된다.

(3) 시네마스코프 화면 비율 (2.55:1)의 사용

1950년대 뮤지컬 영화에 자주 사용되던 와이드 비율을 선택하여 고전 헌정의 성격을 띠며 동시에 로스앤젤레스의 넓은 풍경과 댄스 장면의 공간감을 효과적으로 담아낸다.

 

3. 제작 에피소드

(1) 오프닝 장면 촬영의 난이도

영화의 오프닝 장면은 고속도로 위에서 수십 명의 댄서와 차량이 동시에 움직이는 뮤지컬 시퀀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장면은 실제로 로스앤젤레스의 인터체인지 고속도로 위를 폐쇄한 상태에서 촬영되었으며 약 2일간의 촬영 준비와 촬영 하루 만에 완료되었다.
총 30도 이상의 고온 속에서 진행된 이 촬영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땡볕에서 수차례 리허설과 테이크를 반복해야 했고 특수 장비 없이 크레인과 핸드헬드 카메라로 촬영을 진행해 현장 운영의 정밀성과 동선 통제가 매우 중요했다.

화려함과 충분히 준비된 뮤지컬 안무들을 보고 CG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모두가 리얼이었다.

(2)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 준비

주연 배우인 라이언 고슬링은 모든 피아노 연주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연기했다. 그는 영화 촬영 전 3개월간 하루 2~3시간씩 피아노를 연습했으며 극 중 고난이도의 재즈 연주도 실제로 연주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엠마 스톤은 실제로 오디션에서 거절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감정을 이입했으며 그녀가 연기한 독백과 노래가 결합된 장면은 원테이크로 완성되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두 배우 모두 댄스, 노래, 연기, 악기 연주를 직접 소화하며 전통적인 뮤지컬의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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